
안녕하세요, RIVER&TREE 정문희입니다.
나와 우리를 위한 옷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여정에서 만든 제품을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제가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도전을 거듭하던 글로벌 커리어 우먼도 피해갈 수 없었던 경단녀의 늪
경영대를 졸업했지만 패션이 너무 좋아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에 뉴욕으로 유학을 가서 대학을 두 번 다녔어요. 뉴욕 유명 패션스쿨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뉴욕/서울/상하이/홍콩에서 경력을 쌓으며 홍콩에 있는 미국계 글로벌 패션기업에서 E-commerce 여성부문 머천다이징을 총괄하던 커리어 우먼으로 살고 있던 중, 오랜 해외 생활과 과중한 업무 때문이었는지 건강에 크게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모든 것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우선 건강을 회복했고, 그 후로 결혼과 출산, 육아가 자연스레 이어지다 보니 전엔 미처 제 얘기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경단녀”가 바로 제 모습이 되어있었습니다.

Before: 빅토리아 하버가 보이던 사무실 제 자리와 비현실적으로 예쁘던 퇴근길. 페리타고 출퇴근했었어요 :)

After: 몇 년 후 현실은…ㅎㅎㅎㅎ
감사하게도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고민이 생겼습니다. 왜 나와 내 친구들이 필요로 하는 옷은 없을까?
우연한 기회에 국내 패션기업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해서 곧 즐겁게 일하게 되었지만, 의욕적으로 제안한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어요.
“패션회사는 왜 모두들 트렌디한 상품에만 집착할까? 나와 내 친구들에게 정말 필요한 옷은 누가 만들어 주지?”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며 자연스레 경력이 단절되었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니 출근할 때 입을 옷이 마땅치 않더라구요. 체형도 라이프스타일도 변했지만 거울에 비춰 보았을 때 여전히 만족스러우면서도 편안하고, 출근할 때 고민없이 입을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옷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제 컨설팅 클라이언트이기도 했던 중견 패션기업에 “멀티 페르소나를 가지고 열심히 사는 여성”에게 필요한 제품 개발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고, 패션 브랜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와 논의를 진행하니 품질을 희생한 저가 브랜드로 풀려고 하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옷을 만들기에 앞서 나와 내 친구들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옷이 필요한 걸까?

다시 “출근”하게 되어 신나던 역삼동 wework의 지정석 아닌 지정석
멀티 페르소나로 살고 있는 바쁜 우리가 원하고 필요한 옷은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멋지고 폼나지만 편안한 옷”이라고 주장합니다.
“#바쁘다바빠현대사회”. 이런 재미있는 해시태그가 생길만큼 우리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바쁘다 보니 여유 있게 쇼핑할 시간은 부족하고, 넘쳐나는 온라인 쇼핑 정보들을 보면 왠지 겁부터 나구요, 홈쇼핑의 화려한 설명과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구매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습니다 (3개 세트 구매 했을 때, 하나 건지면 성공…저만 그런거 아니죠?ㅠ_ㅠ).
출근할 때는 물론 학부모 모임이나 집안 행사, 친구들과의 브런치 모임에 적당하게 폼 나는 옷차림으로 나를 잘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여전히 있지만, 너무 캐주얼하거나 (후드티에 레깅스는 집 앞에서도 용기가 필요하지요…;;), 너무 트렌디한 스타일은 (아빠가 입었을 것 같은 오버핏 자켓은 No!) 부담이 되어서, 클래식하고 심플한 스타일에 마음이 갑니다.
열심히 경제 활동을 하지만 돈 쓸 일도 많아서 백화점 가격은 솔직히 비싼 느낌이 있고, 차르르한 울/캐시미어 소재의 옷들은 예뻐 보여서 살까 하다가도 매번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고 움직임도 불편해서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우리는 어쩌면 골치 아프고 까다로운 소비자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MZ세대도 아니어서 패션회사들은 우리가 필요한 옷에 관심이 없는건가 싶어 조금 속상한 마음도 있구요. 그래서 멋지고, 여기저기 코디가 용이하고, 활동이 편하고, 관리도 편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옷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멀티 페르소나로 사는 우리들 (저희 모델과 지인들이예요- 저는 둘째 출산 3주전일 때 사진!)
생각보다 높았던 편견의 벽, 하지만 포기할 순 없었어요.
패션업계에서 일해왔지만 직접 옷을 만들어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편의성을 위해 물빨래가 되는 클래식 자켓을 만들어보겠다고 좌충우돌하면서, 업계 관계자분들의 고정관념의 벽과 조롱어린 시선에 상처도 많이 받으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한 적도 여러 번이었지요. 그렇지만 감사하게도 오랜 경륜과 따뜻한 마음을 모두 갖고 계신 분들을 만나게 되어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던 제품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어요. 메이킹 과정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들기 어렵다는 공장사장님들의 항의는 물론, 제작 중에 그만두신 팀까지 계셨지만 꿋꿋하게 개발 성공!
나와 우리를 위한 옷, 브랜드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들의 생활을 좀 더 우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고민의 첫 번째 결과물로 Tailored Performance Wear를 선보입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범용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Elevated essential product이면서도 편안한 활동성과 세탁기에 돌려도 될 만큼의 편리함을 구현하였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곤한 오후, 스트레칭 하기에도 문제없어요.

세탁망에 넣어 울코스로 돌리면 세탁 끝!

20대에게도 40대에게도 잘 어울리는 에센셜 스마트 수트
패션을 시작으로 “나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가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하나하나 만들고 소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저의 마음이 여러분께 전해져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RIVER&TREE 정문희입니다.
나와 우리를 위한 옷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된 여정에서 만든 제품을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제가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경영대를 졸업했지만 패션이 너무 좋아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에 뉴욕으로 유학을 가서 대학을 두 번 다녔어요. 뉴욕 유명 패션스쿨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뉴욕/서울/상하이/홍콩에서 경력을 쌓으며 홍콩에 있는 미국계 글로벌 패션기업에서 E-commerce 여성부문 머천다이징을 총괄하던 커리어 우먼으로 살고 있던 중, 오랜 해외 생활과 과중한 업무 때문이었는지 건강에 크게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모든 것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 우선 건강을 회복했고, 그 후로 결혼과 출산, 육아가 자연스레 이어지다 보니 전엔 미처 제 얘기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경단녀”가 바로 제 모습이 되어있었습니다.
Before: 빅토리아 하버가 보이던 사무실 제 자리와 비현실적으로 예쁘던 퇴근길. 페리타고 출퇴근했었어요 :)
After: 몇 년 후 현실은…ㅎㅎㅎㅎ
우연한 기회에 국내 패션기업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맡게 되어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해서 곧 즐겁게 일하게 되었지만, 의욕적으로 제안한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어요.
“패션회사는 왜 모두들 트렌디한 상품에만 집착할까? 나와 내 친구들에게 정말 필요한 옷은 누가 만들어 주지?”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며 자연스레 경력이 단절되었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니 출근할 때 입을 옷이 마땅치 않더라구요. 체형도 라이프스타일도 변했지만 거울에 비춰 보았을 때 여전히 만족스러우면서도 편안하고, 출근할 때 고민없이 입을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옷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제 컨설팅 클라이언트이기도 했던 중견 패션기업에 “멀티 페르소나를 가지고 열심히 사는 여성”에게 필요한 제품 개발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고, 패션 브랜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와 논의를 진행하니 품질을 희생한 저가 브랜드로 풀려고 하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옷을 만들기에 앞서 나와 내 친구들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옷이 필요한 걸까?
다시 “출근”하게 되어 신나던 역삼동 wework의 지정석 아닌 지정석
“#바쁘다바빠현대사회”. 이런 재미있는 해시태그가 생길만큼 우리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바쁘다 보니 여유 있게 쇼핑할 시간은 부족하고, 넘쳐나는 온라인 쇼핑 정보들을 보면 왠지 겁부터 나구요, 홈쇼핑의 화려한 설명과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구매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습니다 (3개 세트 구매 했을 때, 하나 건지면 성공…저만 그런거 아니죠?ㅠ_ㅠ).
출근할 때는 물론 학부모 모임이나 집안 행사, 친구들과의 브런치 모임에 적당하게 폼 나는 옷차림으로 나를 잘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여전히 있지만, 너무 캐주얼하거나 (후드티에 레깅스는 집 앞에서도 용기가 필요하지요…;;), 너무 트렌디한 스타일은 (아빠가 입었을 것 같은 오버핏 자켓은 No!) 부담이 되어서, 클래식하고 심플한 스타일에 마음이 갑니다.
열심히 경제 활동을 하지만 돈 쓸 일도 많아서 백화점 가격은 솔직히 비싼 느낌이 있고, 차르르한 울/캐시미어 소재의 옷들은 예뻐 보여서 살까 하다가도 매번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고 움직임도 불편해서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우리는 어쩌면 골치 아프고 까다로운 소비자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MZ세대도 아니어서 패션회사들은 우리가 필요한 옷에 관심이 없는건가 싶어 조금 속상한 마음도 있구요. 그래서 멋지고, 여기저기 코디가 용이하고, 활동이 편하고, 관리도 편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옷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멀티 페르소나로 사는 우리들 (저희 모델과 지인들이예요- 저는 둘째 출산 3주전일 때 사진!)
패션업계에서 일해왔지만 직접 옷을 만들어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편의성을 위해 물빨래가 되는 클래식 자켓을 만들어보겠다고 좌충우돌하면서, 업계 관계자분들의 고정관념의 벽과 조롱어린 시선에 상처도 많이 받으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생각한 적도 여러 번이었지요. 그렇지만 감사하게도 오랜 경륜과 따뜻한 마음을 모두 갖고 계신 분들을 만나게 되어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던 제품을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어요. 메이킹 과정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들기 어렵다는 공장사장님들의 항의는 물론, 제작 중에 그만두신 팀까지 계셨지만 꿋꿋하게 개발 성공!
우리들의 생활을 좀 더 우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고민의 첫 번째 결과물로 Tailored Performance Wear를 선보입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범용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Elevated essential product이면서도 편안한 활동성과 세탁기에 돌려도 될 만큼의 편리함을 구현하였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곤한 오후, 스트레칭 하기에도 문제없어요.
세탁망에 넣어 울코스로 돌리면 세탁 끝!
20대에게도 40대에게도 잘 어울리는 에센셜 스마트 수트
패션을 시작으로 “나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가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하나하나 만들고 소개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저의 마음이 여러분께 전해져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