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RIVER&TREE입니다.
저희의 TPW (Tailored Performance Wear),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궁금하셨죠?
지금부터 우여곡절 많았던 제품개발과 생산과정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물세탁이 가능한 잘 생긴 자켓은 불가능하다는 업계의 편견에 도전했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업계 장인분들을 모시고 생각을 맞추는 일부터 시작했었습니다. 원단을 찾고, 패턴을 만들고, 그에 맞는 부자재들을 찾고, 봉제방법을 고민하고… 그때는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웃음지어 지기도 하네요.
리버앤트리 생산고문 J님의 리얼 메이킹 스토리,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RIVER&TREE 생산고문 J
봉제, 재단, 완성을 거쳐 공장관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 패션브랜드 생산 총괄직까지 오른 34년 경력의 베테랑
물세탁이 가능한 정장 자켓: 수많은 유명 브랜드에서 시도했으나 실패한 난해하고 어려운 작업
생산경력 34년 동안 처음 듣는 말이었다. 모르는 업체의 제안이었다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뒤돌아보지 않고 바로 일어섰을 것이다. 물세탁 후에도 뒤틀리지 않고 수축하지 않는 여성 정장 재킷을 본 적이 없다. 그것도 가로로 늘어나는 스판 원단을 사용하고, 안감과 심지 작업 없이도 입었을 때 편안하되 정장 핏은 그대로 유지하여야 하는 그야말로 아이언맨 슈트보다 어려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옷 제작의 시작, 패턴
패턴을 제작할 사람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컨셉을 이해하고 수정작업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함께 할 패턴 전문가의 조건:
- 멋진 정장 핏을 기본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명 브랜드 경력자
- 스트레치로 인해 늘어나고 줄어드는 부분까지 계산해서 패턴을 제작할 수 있는 역량
- 메인 제품 생산에서의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봉제와 재단 분야 경험
- 옷의 컨셉을 이해하고 같이 연구할 수 있는 열린 마음
위의 조건을 모두 갖춘 적임자를 찾았다. 내가 아는 패턴사 중에 최고의 실력과 마인드를 갖춘 친구로 까다로운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들에게도 인정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첫 미팅 때 그의 반응도 나와 마찬가지였다.
“심지 없이 스판 원단을 어떻게 작업하려고? 정장을 물빨래로?”
그 역시도 처음 듣는 생소한 컨셉이었던 것이다.
문제해결방법 찾아 나가기
외국의 유명한 물빨래 가능 재킷들을 샘플로 참고하여 문제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 나갔다.
- 형태가 무너지지 않도록 앞 마이 (몸판) 일부와 카라에 심지 작업
- 물세탁용으로 특수 제작된, 얇지만 접착력이 좋은 특수 심지 사용
- 시접이 두꺼워지거나 늘어나지 않도록 공정을 개선한 안감 해리 작업
- 어깨 패드 기본 4mm 사용, 소매밑단 배색추가, 봉제땀수 1인치 9땀, 봉제 시 늘어나지 않게 세부적인 것까지 수정 등등…
봉제 경력 40년 전문가에게도 어려웠던 샘플제작
샘플제작은 경력 40년의 베테랑선생님도 작업하고 뜯기를 반복한 힘든 과정이었다.
스트레치가 심한 원단을 봉제할 때는 미싱을 갓난 아이 다루듯 조심스럽게 조금씩 작업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단을 누르는 노루발과 원단을 밀어주는 톱니의 유격으로 인하여 봉제선이 늘어나 옷의 형태가 망가져서 완성 다림질로도 수정할 수 없는 제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1차 샘플 제작: 패턴, 봉제, 물세탁 실험 결과에 따른 원단 선정
샘플 제작을 위해 최종 선정된 이태리 3종, 일본 1종의 총 4가지 원단으로 완성 샘플 제작 후 물세탁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이태리 원단은 부드럽고 잘 늘어나고 촉감도 좋았으나, 원단의 스트레치가 심해 만들기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물세탁 후에 핏이 무너지고 틀어져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일본 원단은 살짝 힘이 있고 스트레치가 덜 한 특징이 있어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완성 핏이 나왔다. 물세탁 테스트 후에도 전혀 형태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서 일본 원단으로 최종 결정 하였다.

제일 긴장되던 세탁 테스트 과정과 그 결과. 다름이 보이시나요?
2차 샘플 제작: 기존 여성복 패턴의 불편함 개선
여성복 브랜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매 패턴은 버스 손잡이도 편하게 잡기 어려울 만큼 암홀에 여유를 주지 않고 사이즈를 작게 만들어 보기에는 예쁘나 편안함과는 거리가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소매 각도를 조정하고 소매산을 들어 활동분량을 더 주었으며, 암홀라인의 각도를 키우면서 몸판 사이즈도 같이 키워서 진행했다. 제대로 된 핏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어깨선 하나 뿐만 아니라 연결된 소매, 암홀, 몸판까지 모두 연계해서 수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기능 모두를 위해 거친 수차례의 패턴 수정...그리고 드디어 완성된 결과물!
한 땀 한 땀 조심스럽고 정성이 깃든 생산과정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신중을 기해 세심하게 작업을 했다. 일이 바빠서 동대문 제품을 주로 만드는 미싱보조를 하루 고용했는데 기술이 따르지 않아 그 분이 한 작업은 다시 뜯어내고 재작업을 하였다. 그만큼 기술력의 차이가 큰 작업이다.
- 원단에 이색이나 수축은 없는지, 결은 돌아가지 않는지 등을 검사한 후 재단
- 물세탁 전용 특수 심지는 세탁 후 떨어지거나 버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프레스로 한 장씩 붙이도록 작업
- 원단의 특성인 스트레치를 최대한 살리되 늘어나지는 않도록 봉제
- 독일제 괴테만사를 사용하여 원단이 늘어나는 만큼의 장력 확보
- 단추 포함 완성작업은 고가 브랜드와 같이 기계작업을 최소화하고 손바느질 (마도메)로 깔끔하게 작업 (중저가 여성복에서는 손바느질을 하지 않고 기계로 처리)
- 완성 다림질은 사이즈가 늘어나지 않도록 원단을 조심스럽게 만져가며 겉면이 아닌 안쪽에서 다림질 해서 겉면에 광이 나지 않게 진행

생산 중인 공장에서 한 컷. 자체 제작한 화이트 옷걸이와 다크 네이비 자켓의 조화 :)
그렇게 세밀하게 작업해서 완성된 옷은 입기 편하고 실용적이며 멋진 핏이 나왔다. 어려웠던 작업을 최고의 기술자들이 모여 최선을 다한 노력으로 이루어 낸 결과였다.
저희 생산고문님이 며칠을 고민하면서 작성해주신 리얼 메이킹 스토리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고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 고생했기 때문에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능적인 특성을 구현하기 위한 일부 세부 내용은 생략한 부분이 있으니 이해 부탁드리며, TPW (Tailored Performance Wear)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RIVER&TREE입니다.
저희의 TPW (Tailored Performance Wear), 어떻게 개발되었는지 궁금하셨죠?
지금부터 우여곡절 많았던 제품개발과 생산과정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물세탁이 가능한 잘 생긴 자켓은 불가능하다는 업계의 편견에 도전했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업계 장인분들을 모시고 생각을 맞추는 일부터 시작했었습니다. 원단을 찾고, 패턴을 만들고, 그에 맞는 부자재들을 찾고, 봉제방법을 고민하고… 그때는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웃음지어 지기도 하네요.
리버앤트리 생산고문 J님의 리얼 메이킹 스토리,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RIVER&TREE 생산고문 J
봉제, 재단, 완성을 거쳐 공장관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 패션브랜드 생산 총괄직까지 오른 34년 경력의 베테랑
생산경력 34년 동안 처음 듣는 말이었다. 모르는 업체의 제안이었다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뒤돌아보지 않고 바로 일어섰을 것이다. 물세탁 후에도 뒤틀리지 않고 수축하지 않는 여성 정장 재킷을 본 적이 없다. 그것도 가로로 늘어나는 스판 원단을 사용하고, 안감과 심지 작업 없이도 입었을 때 편안하되 정장 핏은 그대로 유지하여야 하는 그야말로 아이언맨 슈트보다 어려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패턴을 제작할 사람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컨셉을 이해하고 수정작업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함께 할 패턴 전문가의 조건:
위의 조건을 모두 갖춘 적임자를 찾았다. 내가 아는 패턴사 중에 최고의 실력과 마인드를 갖춘 친구로 까다로운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들에게도 인정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첫 미팅 때 그의 반응도 나와 마찬가지였다.
“심지 없이 스판 원단을 어떻게 작업하려고? 정장을 물빨래로?”
그 역시도 처음 듣는 생소한 컨셉이었던 것이다.
외국의 유명한 물빨래 가능 재킷들을 샘플로 참고하여 문제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 나갔다.
샘플제작은 경력 40년의 베테랑선생님도 작업하고 뜯기를 반복한 힘든 과정이었다.
스트레치가 심한 원단을 봉제할 때는 미싱을 갓난 아이 다루듯 조심스럽게 조금씩 작업해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단을 누르는 노루발과 원단을 밀어주는 톱니의 유격으로 인하여 봉제선이 늘어나 옷의 형태가 망가져서 완성 다림질로도 수정할 수 없는 제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샘플 제작을 위해 최종 선정된 이태리 3종, 일본 1종의 총 4가지 원단으로 완성 샘플 제작 후 물세탁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이태리 원단은 부드럽고 잘 늘어나고 촉감도 좋았으나, 원단의 스트레치가 심해 만들기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물세탁 후에 핏이 무너지고 틀어져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일본 원단은 살짝 힘이 있고 스트레치가 덜 한 특징이 있어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완성 핏이 나왔다. 물세탁 테스트 후에도 전혀 형태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아서 일본 원단으로 최종 결정 하였다.
제일 긴장되던 세탁 테스트 과정과 그 결과. 다름이 보이시나요?
여성복 브랜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매 패턴은 버스 손잡이도 편하게 잡기 어려울 만큼 암홀에 여유를 주지 않고 사이즈를 작게 만들어 보기에는 예쁘나 편안함과는 거리가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소매 각도를 조정하고 소매산을 들어 활동분량을 더 주었으며, 암홀라인의 각도를 키우면서 몸판 사이즈도 같이 키워서 진행했다. 제대로 된 핏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어깨선 하나 뿐만 아니라 연결된 소매, 암홀, 몸판까지 모두 연계해서 수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디자인과 기능 모두를 위해 거친 수차례의 패턴 수정...그리고 드디어 완성된 결과물!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신중을 기해 세심하게 작업을 했다. 일이 바빠서 동대문 제품을 주로 만드는 미싱보조를 하루 고용했는데 기술이 따르지 않아 그 분이 한 작업은 다시 뜯어내고 재작업을 하였다. 그만큼 기술력의 차이가 큰 작업이다.
생산 중인 공장에서 한 컷. 자체 제작한 화이트 옷걸이와 다크 네이비 자켓의 조화 :)
저희 생산고문님이 며칠을 고민하면서 작성해주신 리얼 메이킹 스토리를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을 흘리며 감사하고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같이 고생했기 때문에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능적인 특성을 구현하기 위한 일부 세부 내용은 생략한 부분이 있으니 이해 부탁드리며, TPW (Tailored Performance Wear)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고맙습니다! :)